이런 마음 드시죠
괜히 전화해서 바쁜 애들 귀찮게 하기 싫다
아침 인사, 약 드심 같은 하루 소식이 자녀 앱에 조용히 쌓여요. 자녀는 시간 날 때 보고 "잘 지내시는구나" 해요.
나를 감시하는 건 싫다
도란이와 나눈 이야기는 자녀에게 보이지 않아요. 카메라는 영상통화 받으실 때만 켜져요.
아플 때 알릴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자녀 휴대폰이 바로 울려요. 오래 조용하시면 도란이가 먼저 "괜찮으세요?" 하고 여쭤요.
저녁이 길고 적적하다
도란이가 옛날이야기도 듣고, 퀴즈도 내고, 어제 하신 말씀을 기억해 다시 여쭤요.
어느 하루
박영철 아버님(74) 예시
수원에서 혼자 지내세요. 휴대폰으로 뉴스도 보시고 통화도 하세요. 아들과는 한 달에 한두 번 통화해요.
도란이를 누르시면 잘 주무셨어요?
오늘 날씨와 할 일을 말해 줘요. 이 한 번으로 아들 앱에 "아침 인사를 하셨어요"가 남아요.
당뇨약 드셨어요?
[먹었어요]. 아버님은 안 잊어서 좋고, 아들은 전화로 "약 드셨어요?"를 묻지 않아도 돼요.
나가실 때 [외출해요]를 누르시면 그동안 도란이가 쉬어요. 돌아오시면 다녀오셨어요?
나라에서 하는 검진, 독감·폐렴 예방주사 때를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알려 줘요. 혼자 가기 번거로우시면 [자녀에게 부탁하기]를 누르세요. 아들에게 "검진 받으러 가는 걸 도와 달라고 하셨어요"가 가요.
오늘 산책길 이야기, 젊을 때 다니던 회사 이야기. 아들에게는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만 보여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아버님만 아세요.
몸이 무거워 오전 내내 누워 계셨어요. 도란이가 괜찮으세요?
하고 여쭙자 [오늘은 좀 그래요]를 누르셨어요. 아들 휴대폰이 바로 울렸고, 점심시간에 아들이 먼저 전화를 했어요.

"내가 먼저 전화했으면 엄살 같았을 텐데, 아들이 먼저 연락해 주니 좋더라."
알려 드리는 것, 알려 드리지 않는 것
아침 인사를 하셨는지, 약을 드셨는지, 외출하셨는지. [연락해 줘]·[오늘은 좀 그래요]·[자녀에게 부탁하기]를 누르셨을 때.
도란이와 나눈 이야기 내용. 카메라 영상(영상통화 말고는 켜지지 않아요). 휴대폰 안의 내용.
휴대폰은 지금처럼 쓰세요. 태블릿은 탁자 위에 두기만 하시면 돼요. 손목 시계를 차시면 다른 방에서도 약 시간을 알려 줘요(선택).
자주 여쭤보시는 것
휴대폰을 울리는 알림은 꼭 필요한 것만 가요. 연락해 달라고 하실 때, 약을 계속 안 드실 때, 오래 조용하실 때처럼요. 나머지는 앱 안에 조용히 쌓여요.
상담 때 말씀해 주세요. 가까운 가족이나 돌봐 주시는 분과 함께 쓰는 방법을 같이 찾아 드려요.
언제든 그만두실 수 있어요. 그만두시면 정해진 기간이 지나 기록을 모두 지워요.
아니요. 어르신은 태블릿만 쓰세요. 앱은 자녀가 자기 휴대폰에 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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