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음 드시죠
기계는 어려워서 못 써
그림 아래 이름이 크게 쓰여 있어요. 무엇을 누르셔도 도란이가 소리로 읽어 드려요. 엉뚱한 데로 가는 일이 없어요.
약을 먹었나 안 먹었나 헷갈려
"혈압약 드셨어요?" 하고 소리로 여쭤요. [먹었어요]를 누르시면 끝이에요. 깜빡하시면 조금 있다 다시 여쭤요.
혼자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오래 조용하시면 도란이가 먼저 "괜찮으세요?" 하고 여쭙고, 답이 없으면 자녀분께 알려요.
하루 종일 말할 사람이 없어
옛날이야기, 날씨, 오늘 기분. 말씀하신 걸 기억했다가 다음 날 "무릎은 좀 어떠세요?" 하고 여쭤요.
어느 하루
김순자 어머님(79) 예시
부산에서 혼자 지내세요. 휴대폰은 전화 받기만 하세요. 딸은 서울에 살아요.
잠든 도란이를 톡 누르시면 잘 주무셨어요?
하고 여쭤요. 오늘 날씨와 할 일을 말해 드려요.
딸은 출근길에 "어머님이 아침 인사를 하셨어요"를 보고 마음을 놓아요.
소리와 함께 큰 화면이 떠요. 아침 혈압약 드셨어요?
[먹었어요] 한 번이면 끝이에요.

새로운 사진이 왔어요
. 사진이 크게 뜨고, 딸이 적어 둔 한 줄을 도란이가 읽어 드려요. 하트를 누르시면 딸에게 마음이 전해져요.

한참 조용하시면 도란이가 먼저 말을 걸어요. 독감 주사 맞으실 때예요. 신분증 들고 가까운 내과나 보건소에 가시면 돼요.
퀴즈를 내기도 해요.
벨이 울리면 초록 버튼 하나. 손주 얼굴이 태블릿 가득 보여요. 저절로 켜지는 일은 없어요.

화면이 어두운 시계로 바뀌어요. 새벽에 눈 뜨셔도 몇 시인지 보여요.
하실 일은 두 가지
누르기. 버튼이 손바닥만 해요. [먹었어요], [괜찮아요], [연락해 줘]처럼 글로 쓰여 있어요.
말하기. "딸한테 연락해 줘", "오늘 날씨 어때?" 하고 말로 하셔도 돼요.
설치는 자녀분과 저희가 해요. 준비를 마친 태블릿이 택배로 와요. 전원 코드만 꽂아 두시면 돼요. 집에 인터넷이 없어도 쓸 수 있는 태블릿이 있어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자녀분이 따로 넣지 않아도, 때가 되면 화면과 목소리로 알려 드려요.
가을이 되면 어디로 가시는지, 무엇을 챙기시는지까지.
"신분증 들고 가까운 내과나 보건소에 가시면 65세 이상은 무료예요."
검진 받으실 해, 무료 접종 대상이시면 알려 드려요.
시계 화면에 그날 알아 두실 것을 띄워 드려요.
"오늘은 우산 챙기세요", "물 자주 드세요" 한마디.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알려 드려요. 그때 같이 여쭤 볼 것도 짚어 드려요.
"병원 같이 가 줘" 하실 때 이 버튼 하나면 자녀분께 부탁이 가요.
자주 여쭤보시는 것
괜찮아요. 어디를 누르셔도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다른 앱이 없어서 엉뚱한 데로 가지도 않아요. 모르실 땐 [시계 보기]를 누르시면 처음으로 돌아와요.
아니요. 나누신 말은 어르신 것이에요. 자녀분께는 "이야기를 나누셨어요"만 보여요.
태블릿 하나 켜 두는 전기는 아주 적어요. 인터넷과 요금은 자녀분이 상담 때 안내받으세요.
그냥 두셔도 돼요. 외출하실 땐 [외출해요]를 누르시면 도란이가 기다리고, 돌아오시면 "다녀오셨어요?" 하고 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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